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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알려드림

지하철 잡상인은 얼마나 벌까(+수익공개) 신고?

by 그것이 알고싶다(그것을 알려드림) 202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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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여드릴 물건은 이겁니다~!"

 

지하철 판매상.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보이고,

지하철을 이용할 때 마다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우리에게 익숙한 분들이죠?

 

오늘 알아볼 것은 지하철 판매상입니다.

 

그런데 이 분들은 대체 어디서 물건들을 가져오는건지,

얼마를 버시는지 저희는 알 수 없습니다.

 

불법이니까요.

 

그래서 진용진씨는 지하철을 타서 직접 판매상을 만나 인터뷰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직업 특성상 지하철 판매는 불법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걸쳐서 촬영할 동안 한 분도 만날 수 없었다네요.

 

거의 포기해가는 와중에 다른 영상을 찍으러 가는 길,

우연히 판매상을 만날 수 있었고

 

촬영 허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지하철 판매상에 대해 알아볼까요?

 

지하철에서 판매를 하는 판매상의 모습.

 

진용진씨는 어르신에게 유튜버인걸 말씀드리고,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보통 하루에 얼마나 장사를 하냐고 물어보니

 

아침부터 점심까지 하는 사람도 있고

더 늦게까지 하는 사람도 있고 자율이라고 대답해줍니다.

 

조폭이 관리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물건은 어디서 받아오는 걸까요?

 

사무실이 따로 있어서

사무실에서 물건을 받아와 팔면 입금 시켜주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하고 싶다고 하면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자리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답니다.

 

그리고 00역에서 00역까지 구역도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관리하는 회장도 있고 총무도 있습니다.

한 달에 만원씩 회비도 낸다고 하는데요.

 

단속을 걸린적도 있다고 하십니다.

 

설명드리자면 우선 판매상 어르신의 연세는 70살이십니다.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 연세는 적으신 분은 60대, 많으면 80대분들도 계신답니다.

 

그리고 한달에 만원씩 사무실에 내야 합니다.

 

보통 저희는 매일 알바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달에 200만원은 벌 수 있죠.

 

그럼 지하철 판매상은 수입이 어느정도 되는지 진용진씨가 여쭤봤습니다.

 

이백, 이라고 말하자 어림도 없다는 듯이 웃으십니다.

 

배달원분들이 잔돈을 가지고 다니며 거슬러주는 원리처럼

지하철 판매상들도 사무실에서 잔돈을 빌려 거스름돈을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불법이라서 일할 수 있는 날이 한정적인데다가

수입은 100만원도 안 될때가 많다고 합니다.

 

지금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 딱히 떠오르는게 없는데

지하철 택배나 경비실 같은 일은 못하는 걸까요?

 

그것도 진용진씨가 여쭤봤습니다.

 

대기하면서 핸드폰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은 12시간.

 

그러나 3건은 커녕 1건도 채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안 되긴 했지만 불법이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며,

저 나이가 될 때까지 기술도 없으니 본인이 만든 노년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지하철 판매상 어르신의 말에 따르면

본인은 계속 식당일을 하시며 자식들을 키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키운 자식들은 연락 두절이고요.

 

사람 인생이 그렇듯이 식당일이 늘 잘되기만 하는건 아니죠. 

노년에 다시 일어나보려고 하셨지만

일자리는 없었다고 합니다.

 

 

말하시면서 핸드폰을 꺼내 CCTV를 봅니다.

환자인 아내를 수시로 살펴야 하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혼자 이렇게 가만히 누워 있다며

누워 있다는 말을 반복하는 어르신.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오늘의 결론입니다.

 

지하철 판매상의 수익은 한달에 70만원이다.

 

사장 빼고는 대부분 60-80대 어르신들이며,

그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는 없다.

 

아직 유튜브 정산이 안 돼서 큰 돈은 아니지만

진용진씨는 인터뷰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5만원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르신은 그 5만원에 큰 돈이라고 엄청 놀라셨다고 하네요.

 

불법 판매상 어르신들의 물건을 막 구입한다고 해서

그 분들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근본적인것은 노인 일자리 창출이겠죠.

 

그래야 지하철에 노인 판매상들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인터뷰에 응한 지하철 판매상 어르신은

성실히 살아가는 분이신것 같았습니다.

 

근무중에도 cctv로 누워 계신 할머니 동태를 살피고,

승객들에게 단정하게 보이기 위해 깔끔한 옷차림이었습니다.

 

무작정 지하철 잡상인이라고 욕할 것이 아니라

저 분들이 지하철로 내몰릴 수 밖에 없는 사회 현실과

 

나아가 우리의 미래가 될 수도 있는 모습을 외면하지 말고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한줄평: 비록 직업이 비루할지언정 한참 어린 친구에게 존댓말 쓰시는 어르신의 기품에 존경을 표함.

다른 사람 인생 함부로 평가하는거 아니네요. 많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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