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 길을 가다 보면 붓으로 그린 게 아닌,
이런 스프레이로 칠한 그림을 보신 적 있으시죠?
홍대 같은 곳에 있으면 미대가 유명하니까
미대생들이 그렸겠거니 하겠는데
정말 조그마한 동네나 학교 앞, 골목길,
심지어는 회사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도 보입니다.
없을법한 곳조차 다 있는데
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걸 그렸을까요?
진용진 씨가 직접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라피티엔 아무런 정보도 적혀있지 않기 때문에
조사하기가 막막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일단 진용진 씨는 그 그림을
한번 찾아가 봤다고 합니다.
이런 벽에다 그리는 그라피티는 불법이라고 합니다.
이런 높은 곳은 대체 어떻게 몰래 그린 걸까요.
그리고 이게 엄연히 범법이라서
반응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남의 건물과 사유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그리는 건지
오히려 건물주 쪽에서 알고 싶다고 했답니다.
그라피티는 대부분 불법입니다.
이렇게 아무도 모르고 흔적이라고는 그림뿐이라서
진용진 씨는 거의 포기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 동안 인터넷에 수소문하고
알아보려고 계속 노력하다 보니
그리신 분하고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데요.
오로지 메일에만 의지한 채
자신의 입장만을 얘기했다고 해요.
진용진 씨는 계속 요청을 해서
결국 그 사람과 약속 장소를 정합니다.
꽁꽁 감싼 채 제보자가 등장했습니다.
아무래도 범법이어서 조심스러워하시는 거 같았습니다.
제보자는 2010년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영어로 대답합니다.
혀를 이용해서 세계와 소통한다?
이것이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이자
혀가 가지는 의미라는데요.
설명도 좀 추상적인 느낌입니다.
뭐 잘 그리고 멋있기도 합니다.
다만 설명이 굉장히 추상적이었기 때문에
진용진 씨가 이해하기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진용진 씨는 혹시 벽에 그리는 사람들은
다 같은 메시지를 전하는 게 이유인지 물어보기로 합니다.
모든 아티스트들은 자신만의 이유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티스트는 표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는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단지 좋아서, 좋으니까 그라피티를 한다는 제보자.
철학적인 대답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결론입니다.
길거리의 그림들, 소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그린다.
그리고 애초에 CCTV 피하고
몰래 그려야 하는 거다 보니
스릴과 흥분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도 그리는데 몇 분 안 걸린다고 해요.
자유다, 예술이다, 민폐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이런 행위 자체가 불법이긴 합니다.
남의 사유지에다 그리는 건
정말 민폐니까 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오늘의 한줄평: 아휴 저 혓바닥 지가 그린 거 알아달라고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외치는 예술가랍시고
자랑질하려고 기어 나왔구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