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저씨에서 보면 김희원이 차에 갇혀서
총을 들고 있는 원빈을 보고
'이거 방탄유리야!' 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원빈이 보란 듯이 총을 쏘는데
딱 한 곳만 죽어라 쏴서, 결국 극 중 김희원이 죽죠.
그 장면은 패러디도 많고 굉장히 명장면이라며
회자도 많이 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게 가능할까요?
진용진 씨가 직접 알아봤다고 하는데요.
총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방탄유리가 설치된 차량도 구할 수 없어서
일단 방탄유리업체에 협조를 구해서
인터뷰를 하기로 합니다.
방탄유리 제작 과정은 어떻게 될까요?
일반 유리를 폴리에틸렌 재질로 만든다고 합니다.
일반 유리에 필름을 얹고, 다시 그 위에
일반 유리를 얹어 마무리해주는데요.
이렇게 되면 일반 9mm탄의 3발까지
견딜 수 있는 방탄유리 완성입니다.
단순히 유리가 여려 겹 쌓여있는 것뿐인데
특수 필름지를 그 중간에 붙여서
탄두가 회전하는 걸 막아주기 때문에,
잘 부서지지 않고 튼튼하다고 합니다.
진용진 씨는 차량에 쓰이는 방탄유리를
협찬받을 수 있었는데요.
우선 총으로 쏘기 전에 방탄유리가 얼마나 단단한지
진용진 씨가 직접 여러 가지 도구로 깨 봅니다.
작은 망치로 몇 번이고 내리쳤지만
방탄유리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작은 도끼도 마찬가지였고요.
무게가 어느 정도 나가는 해머로
여러 번 내리치니 점점 금이 가는 모습입니다.
몇 번이나 내려쳐도 파편이 튀기는 하지만
산산조각 난다던가 하진 않았습니다.
그럼 과연 총을 쏘면 어떻게 될까요?
진용진 씨는 사격장을 가보기로 합니다.
방탄유리를 가져와 설치를 했다고 하는데요.
가까이 대고 하면 가능하답니다.
영화와 똑같이 가까이서 쏘면
유리 파편이 튈 위험성 때문에
보호장비가 많이 필요하며,
사격 규정상 사대 안에 누군가가 있으면
사격을 절대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사용한 총을 빌려
5m 거리에서 직접 쏴보기로 합니다.
그럼 한 번 쏴볼까요?
3발 쏜 모습입니다.
자화자찬하는 진용진 씨.
10발을 다 쏜 모습입니다.
앞면이 손상되긴 했지만 부숴지지는 않습니다.
한번 더 10번을 쏴보기로 하는데요.
총 20발을 쐈지만 5m 거리였기 때문에
방탄유리는 뚫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필름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상상하는, 총알이 튀어서
쏜 사람이 맞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앞면만 깨졌지 뒷면은 만져봐도
매끈하며 괜찮습니다.
탄두의 회전을 필름이 막아줘
총알이 유리에 관통이 될 때 잡아준다고 해요.
그래서 유리 파편에는 다칠 일이 많지만,
총알이 박히기 때문에 탄환에 의해서
다치지는 않다고 하네요.
오늘의 결론입니다.
방탄유리, 아주 가까이서 쏘면 뚫리기는 한다.
다음은 방탄유리를 협찬해주신
업체의 설명입니다.
이번 파괴 실험한 방탄유리는
UL752 기준 Lv5 (7.62mm 1발)입니다.
사격 시험 유리는 LV8기준으로,
7.62mm탄을 4.6m 거리에서
5발 방호하는 유리로 실험하였습니다.
영화 아저씨의 경우 9mm 탄,
14발 방호하는 등급의 방탄유리이기 때문에
유사 성능시험 조건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영상 처음에 나온 LV1 낮은 등급의
유리의 경우 3발 이상 사격 시 뚫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한줄평: 사격장 직원분의
인스타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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